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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일촉즉발 위니아딤채, 기사회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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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기자2025. 4. 13. 08:00

"탄원 많고 생산 의지"…재도의 회생신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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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회생절차 종료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인수협상 파국을 맞은 위니아딤채(위니아)가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연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생법원 관계자들을 만난 노조와 채권단 사이에서는 재도의 회생절차개시신청 등 가능성이 거론돼 당장 파산에서는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위니아지회와 위니아 채권단 등에 따르면 노조와 채권단, 매각주관사, 사측은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사건 전담 판사를 만났다.


지난달 31일 인수협상 결렬에 이어 오는 23일로 예고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둔 상황에서 향후 절차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회생법원 측은 법적으로 정해진 최장 1년 6개월 기한의 회생절차를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잇단 탄원과 공장내 생산 의지가 확고한 만큼 법원은 '당장 파산선고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와 채권단은 법원의 이같은 의사를 일종의 회생절차 연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는 23일 법적 기한이 도래한 회생절차를 마치고 2차 회생절차를 밟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특히 재도의 회생절차개시신청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제도는 채무자가 회생절차폐지결정 또는 회생계획불인가 결정 확정으로 회생절차에서 퇴출됐으나 다시 회생절차개시신청을 하는 것을 뜻한다.


이전과 다른 회생계획으로 채권단과 이해관계를 조정할 가능성, 다수 채권자들이 재도의 회생절차에 동의해 권리 행사 제약을 감수할 가능성 등이 있다고 판단될 때 받아들여진다.


재도의 회생절차가 진행될 경우 기업가치 재산정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위니아의 기업 가치는 800억원대 후반으로 추산됐으나 이는 재고 등을 포함해 산정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생산직 인원 전부가 퇴직 연금에 가입돼있지 않고 관리직도 절반에 가깝다. 파산하거나 필요한 자산만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매각될 경우 퇴직금을 전혀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반드시 매각될 수 있도록 노조 측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법원에서 회생절차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내부 소문은 퍼져있다. 다만 법원의 결정문을 받아봐야 확정될 것으로 보여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위니아는 모기업의 경영 위기에 2023년 10월 서울회생법원을 통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같은해 12월부터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번번이 유찰을 겪어왔다.


올해 초 사모펀드인 서울프라이빗에쿼티와 지역 냉동기기 제조 업체인 광원이엔지가 손을 잡고 위니아 인수에 나섰으나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2차례 계약이 모두 무산됐다.


광주시와 국회, 광주상의는 위니아 매각 무산 위기에 회생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회생절차 기한 연장을 촉구해왔다.


광주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위니아는 현재 노동자 한 명당 최대 8000만원의 체불 임금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v.daum.net/v/20250413080037055